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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개발자

3년차 개발자의 이직 후기

이직을 하였다.

비록 SI 중소기업에서 IT 중견기업으로 점프한 것에 불과하지만, 시기가 시기인만큼 현재의 나에게는 나름 만족스러운 결과가 되었다.

SI 중소기업 -> IT중견기업

대학교를 졸업할 당시에는 마땅히 하고 싶은 것이 없었다. 그저 남들이 다 하는 영어공부와 전공 공부 그리고 약간의 자격증을 취득하며 살았다. 그러다 2017년 4월 대학교를 졸업했음에도 취업이 되지 않았던 난 SI 중소기업에서 개발자로 첫걸음을 내딛게 되었다.

 

처음 회사에 입사했을 때만 하더라도 회사에서 숙소를 제공하며 내일 채움 공제까지 지원을 해주었기에 금전적으로 여유롭지 않았던 나는 굉장히 회사에 만족하며 일을 하였다.

 

하지만 그 행복도 얼마 가지 못 했고, 여러 가지 이유로 회사에 대한 나의 신뢰가 깎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내일 채움 공제를 받고 마지막 프로젝트까지 수행 후 2019년 12월에 퇴사를 하게 되었다. 지방에 장기 SM파견을 가고 매일 회식이라는 이유로 연차를 못 쓰게 하는 팀의 분위기에 이직할 곳을 구하지 못하고 퇴사를 하게 되었지만, 홀가분한 기분을 감출 수는 없었다.

 

한 달 정도 몸과 마음을 가다듬은 뒤에 이직을 준비하려고 하였으나, 코로나로 인해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채용문을 닫아버리고 구직자는 점점 많아져 중소기업의 서류통과도 쉽지 않은 상황이 발생하였다. 자사 서비스를 개발하는 회사가 목표였던 나는 그 덕분에 의도하지 않게 강제로 휴가를 몇 개월 동안 가지며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공부를 하면서도 개발 문화가 마음에 들었던 기업들은 이력서를 지원하여 면접을 보았다.

결과적으로만 보면 총전적은 코딩 테스트는 3전 2승 1패이며, 면접에서의 전적은 6전 3승 3패이다.

최종 합격했지만 회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이나 기술 등이 나와 맞지 않을 것 같은 곳은 합격시켜준 회사에는 죄송하지만 가지 않았고, 면접에서 처참하리만치 혼난 곳도 많았다. 그렇기에 면접에서 받았던 질문들과 준비가 부족했던 부분들은 깃허브에 기록하고 회고하였다. (기회가 된다면 티스토리에 면접 질문들을 정리하여 올릴 계획이다.)

 

계속되는 면접으로 인하여 스트레스가 높아지며 몸이 피폐해질 때쯤, 지방에 있던 본가 근처에서 IT 중견기업이 채용을 진행하였고 최종 합격을 하게 되었다. 비록 이름을 말하면 누구나 아는 기업은 아니지만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는 회사이기에 그곳에 가서 실력을 더 키운 후에 목표를 향해 다시금 도전해보고자 한다.

앞으로

IT 중견기업으로 이직을 성공했지만, 아직 만족스럽지 않다.

보통 신입부터 만 5년을 기준으로 개발자들의 향후 10년이 결정된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그렇기에 2년 9개월인 현재 나의 경력대로라면 목표를 향해 가기에는 절대 여유롭지 않다.

지금보다 더 바쁘게 달려야 될 듯싶다.

 

앞으로 2년 내에 이직을 목표로 힘껏 달려보고자 한다.